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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결성 20년째 맞은 그룹 동물원
백암아트홀 2006-11-27 2994

<결성 20년째 맞은 그룹 동물원>
[연합뉴스 2006-09-20 16:51]
결성 20년 된 그룹 동물원

김창기 10년 만에 합류…내년 10집 발표

히트곡으로 엮은 뮤지컬 12월 무대 올라

(서울=연합뉴스) 신기원 기자 = '우리가 지금보다는 조금 더 수줍던 날의 이야기들'. 2003년 발표한 9집 음반에 그룹 동물원(박기영, 유준열, 배영길)은 이런 이름을 붙였다.

여전히 수줍고 싶은 동물원. 그래서인지 그들의 음악은 언제나 스무 살 '청년 빛깔'이다. 그런 그들이 어느새 마흔 셋, 마흔 넷의 중년이 됐다. 그룹을 결성한 지도 올해 20년 째다.

딱히 리더가 없는 그룹에서 각종 뒤치다꺼리와 대외 창구 업무를 맡고 있는 '동물원의 총무' 박기영을 전화로 인터뷰했다.

"'결성 몇 주년이다'라는 말은 좀 거창하고요. 그냥 음악을 하다 보니 세월이 흐른 거죠.(웃음)"

동물원은 87년 음악을 즐기는 고교 동창과 그들의 대학 동창이 모여 결성한 그룹이다. 이듬해 첫 음반 '거리에서'를 시작으로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시청 앞 지하철 역에서' '널 사랑하겠어' '변해가네' 등 지친 마음의 휴식처 같은 노래를 발표했다.

정신과 의사, 무역회사 직원 등 멤버 중 일부가 음악과 관계 없는 직업에 종사하고 있지만 음악의 끈을 놓지 않고 강산이 두 번 변할 동안 우리 곁에 잔잔히 머물렀다.

"경계에 있는 사람들이라고 해야 할까요. 젊은 시절, 음악에만 뛰어들어야 하나 번민했죠. 그땐 많이 아팠어요. 하지만 음악 자체가 삶이 되는 걸 경계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다른 직업을 갖고 있는 게 장점이기도 해요. 음악이 삶의 수단이 되면 변질될 가능성도 있고 매너리즘에 오히려 쉽게 빠지거든요."

"시간이 흘러도 동물원 노래에서 변함없이 순수한 냄새가 나는 게 그 때문이냐"고 묻자 박기영은 웃을 뿐이다.

동물원은 현재 10집 음반을 준비 중이다. 이 음반은 97년 7집 '그리운 우리 동네' 이후 팀을 떠난 김창기가 다시 멤버로 합류해 만드는 앨범이기도 하다. 작곡과 녹음 작업이 진행 중이지만 발표는 내년 초나 가능할 것 같다고 한다. 그는 요즘 뮤지컬 음악감독이라는 또 다른 감투를 썼기 때문이다.

"우리 노래 15∼20 곡으로 구성되는 뮤지컬이 12월1일부터 무대에 올라요. 뮤지컬에 쓰이는 노래다 보니 편곡하느라 요즘 좀 바빠요. 이게 동물원 노랜가 싶은 춤곡도 있고요. 뮤지컬 장면에 따라 다양한 분위기를 내도록 원곡에 손을 대고 있죠."

'뮤지컬 동물원'으로 이름 붙은 이 뮤지컬에는 가수 홍경민과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이정열이 더블 캐스팅으로 남자 주인공을, 뮤지컬 '미스 사이공'에서 킴 역으로 활약 중인 김아선이 여자 주인공을 맡는다. 영화 '왕의 남자'의 원작 연극 '이(爾)'에서 공길 역을 맡았던 박정환도 출연한다.

동물원의 노래로 뮤지컬을 만드는 건 주변의 권유 등으로 이미 5년 전 계획한 일이다. 그 사이 계획이 한 차례 무산됐고 5년 만에 결실을 보게 됐다.

"기분이 묘해요. 동물원의 노래가 다른 예술 장르로 재탄생해 전혀 다른 무대에 오르는 거니까요. 어차피 요즘 대중가요가 한때 소비되고 마는 유행가 이미지를 벗은 지는 오래지만 동물원의 노래가 뮤지컬로서 생명력을 더 할 수 있다는 게 가장 좋아요. 뮤지컬에서도 좋은 음악 들려드리릴 수 있길 바랍니다."

lalal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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