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7, 80년대를 대표하는 문화 아이콘 하면 추억의 통기타를 빼놓을 수 없니다.
유행은 돌고 돌기 때문일까요.
낭만과 향수가 담긴 잔잔한 통기타 음악이 올 가을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김재용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암울한 억압의 시기인 7, 80년대, 통기타와 청바지는 최소한의 자유를 갈구하는 젊음을 탈출구였습니다.
그 시절 전성기를 누리던 대중가수들의 어깨에는 예외없이 6여섯 줄짜리 반주용 어쿠스틱 기타가 걸려 있었습니다.
● 함춘호 (기타리스트 겸 가수): 춤을 추거나 힙합을 하거나 랩을 하는 거나 마찬가지로 거의 대다수의 청소년들이 어쿠스틱 기타를 쳐야만 문화에 뒤지지 않는, 패션에 뒤지지 않은 그런 길을 가고 있구나 생각을 했었고요.
● 기자: 그 동안 잊혀져 가던 통기타가 올 가을 들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25년 동안 수천장의 가요음반 기타반주를 도맡아 온 함춘호 씨를 비롯해 토미 엠마뉴엘과 도미닉 밀러 등 외국의 유명 기타리스트도 내한 공연을 갖는 등 3주에 걸쳐 기타의 향연이 펼쳐집니다.
기타동호회와 음반판매도 부쩍 늘었습니다.
● 이건용 (어쿠스틱기타 동호회): 회원은 1만 5000명이 넘어가고 있고 매달 1000명씩 새로 가입이 되고 있습니다.
● 박 준 (음반사관계자): 5월부터 8월 사이 한 쇼핑몰에서는 팝차트에서 기타 컴플레이션 음반이 2위를 차지하는 그런 좋은 결과를 얻고 있습니다.
● 기자: 자극적인 전자기타에 식상한 젊은 세대들에게 잔잔한 통기타음이 새로운 울림으로 다가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재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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