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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비벼비벼' 비보이는 실험중... 새느낌으로 영역 넓혀
백암아트홀 2006-09-22 2732
‘비벼비벼’ 비보이는 실험중…새느낌으로 영역넓혀
 
‘비보이(B-boy)’들이 국악과 동양무용, 인형극,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와 손잡으며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게다가 현란한 춤을 보여주는 단순한 차원을 뛰어넘어 스토리와 테마가 있는 드라마틱한 공연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달에 잇달아 선보이는 비보이 공연물은 모두 3편. 모두 다른 장르와 접목한 실험적 성격으로 주목을 끈다.

가장 눈에 띄는 공연은 한국 최고의 비보이팀 ‘익스프레션 크루’가 출연하는 인형극 형식의 뮤지컬 ‘마리오네트’다. 마리오네트는 실을 매달아 조작하는 인형극으로 르네상스 이후 19세기에 걸쳐 유럽 전역에서 인기를 끌었다.

이 뮤지컬은 2002년 세계 최대 규모의 독일 ‘배틀 오브 더 이어’에서 아시아 최초로 우승, 한국 비보이의 위상을 높인 익스프레션 크루가 주도한다는 점에서 기획단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게다가 당초 뮤지컬의 토대가 된 10분짜리 마리오네트 동영상은 인터넷에 게재돼 두달 만에 1백90만명을 끌어모으며 인기를 입증했다. 지난 5월엔 이 동영상을 본 미국의 엔터테인먼트 투자자들이 이들을 ‘세계 쇼비즈니스 투자포럼’에 초청하기도 했다.

-뮤지컬 ‘마리오네트’ 등 3편 선봬-

인형의 기쁨, 행복, 갈등을 6개의 에피소드로 펼쳐낸 마리오네트는 가야금 합주에 비트박스와 비보이들의 춤사위가 자연스레 녹아든다. 가면을 쓰고 마치 인형처럼 관절을 움직이는 비보이들을 보며 관객들은 탄성을 터뜨린다.

비보이들의 부족한 연기력을 보완하기 위해 대사가 없는 ‘넌버벌’로 이야기가 전개되며, 대신 ‘자막’이라는 영화적 기법이 활용돼 극의 흐름과 주제를 부각시키고 있다.

작품을 총괄한 이우성 단장은 “영화 아멜리에에 나오는 프랑스풍 음악을 듣고 비보이를 인형극 형식으로 표현해보자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며 “이 작품을 통해 비보이가 단순한 놀이가 아닌 문화로 인정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마리오네트는 오는 10월15일까지 대학로 씨어터일에서 공연된다. 제작사인 트라이프로는 관객 반응이나 전문가들의 평을 바탕으로 수정 보완 작업을 거쳐 내년 초 정식 공연을 펼칠 계획이다.

‘돌아온 최승희’로 불리는 동아시아춤 무용가 백향주도 비보이 그룹 TIP의 춤꾼 12명과 호흡을 맞춘다. 30일까지 백암아트홀에서 펼쳐지는 댄스퍼포먼스 ‘더 코드’는 벽화라는 소재를 통해 비보이의 춤과 동아시아춤을 한 공간에 올린다.

-‘돌아온 최승희’ 백향주와 호흡도-

비보이들은 미술관에서 우연히 벽화를 보게 되고 벽화 속 무녀인 백향주가 펼치는 중국의 연꽃춤, 티베트의 목가춤, 태국의 공작새춤 등에 그들도 춤사위를 맞춘다. 벽화는 동양과 서양, 과거와 현재라는 시간·공간의 장벽을 허무는 소통의 매개체이며 새로운 코드를 만들어낸다.

한마루커뮤니케이션이 제작한 ‘굿모닝비보이’는 대극장용 작품을 표방한다. 아버지와 아들의 갈등, 어느 무명가수의 성공기 등 7개의 옴니버스 이야기를 비보이들이 춤과 대사로 풀어나간다.

이학순 대표이사는 “여느 비보이 공연과 달리 피아노 연주, 보컬, 일렉트릭 클래식 연주 등이 함께 어우러져 버라이어티한 느낌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중간에 펼쳐지는 일렉트릭 클래식 연주는 극의 흐름을 끊기게 한다. 빈약한 스토리 전개와 비보이들의 부족한 연기력도 보완해야 할 점으로 보인다. 21일 서울 동대문 서울패션센터에서 공연된 후 10월9일부터 다시 이곳에서 상설 공연될 예정이다

[여성신문] 전통과 현대 … 동양과 서양 ‘몸짓’ 코드로 通하다 백암아트홀 2006-09-22
[조선일보] 홍경민, 뮤지컬 주연 맡아 백암아트홀 2006-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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