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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주크박스(Juke Box) 뮤지컬이 뜬다 …기존 인기가요에 스토리 입혀
백암아트홀 2006-11-24 2715
주크박스(Juke Box) 뮤지컬이 뜬다 …기존 인기가요에 스토리 입혀 [중앙일보]
동물원·김광석·엘비스 프레슬리 노래 속속 뮤지컬로
‘동물원’
주크박스(Juke Box) 뮤지컬이 쏟아지고 있다.

주크박스란 동전을 넣고 듣고 싶은 곡을 누르면 자동적으로 노래를 들려주는 기계. 주크박스 뮤지컬은 새로 음악을 만들지 않고 기존의 인기 대중가요를 활용해 만든 뮤지컬을 말한다. 아바의 음악만으로 만들어진 '맘마미아'가 대표 주자다.

영국 웨스트엔드나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주크박스 뮤지컬은 이미 대세를 이루고 있다. 1999년 초연된 '맘마미아'로부터 촉발돼 4년째 롱런 중인 퀸의 '위 윌 락 유', 현대무용극의 형식을 빌려 빌리 조엘의 노래를 사용한 '무빙 아웃', 비치 보이스의 노래로 만든 '굿 바이브레이션' 등이 큰 인기를 얻었다. "창작의 고통 없이 빌려쓰기에 급급하다"며 주크박스 뮤지컬을 폄하했던 미국 토니상마저 포 시즌스의 음악을 활용한 '저지 스토리'를 올해 작품상으로 선정한 것을 보면 이제 주크박스 뮤지컬은 가히 전성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친근함으로 승부건다

이런 흐름은 한국이라고 예외가 아니다. 이미 70,80년대 히트곡으로 만들어진 뮤지컬 '와이키키 브라더스'(2003년).'달고나'(2004) 등으로 흥행성을 검증 받은 주크박스 뮤지컬은 올 연말부턴 주류 뮤지컬 장르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표 참조)

'거리에서'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등 그룹 동물원 노래로 만들어진 뮤지컬 '동물원'이 12월에 시작되는 것을 필두로 내년초엔 엘비스 프레슬리의 노래로 만들어진 '올 슉업(All Shoot Up)'이 라이선스 공연으로 무대에 오른다. 또한 PMC프로덕션은 80,90년대 히트곡으로 '젊음의 행진'을, 김광석의 노래로 '사랑이라는 이유로'(가제) 등을 잇따라 공연한다. 이밖에 이문세.이승철.산울림 등의 히트곡을 활용한 뮤지컬 작업도 현재 진행 중이다.

뮤지컬 '동물원'의 제작사 아이스타미디어의 이아령 팀장은 "대중이 잘아는 가요를 음악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쉽고 친근하다는 강점이 있다"라고 말했다. PMC프로덕션의 이선영 팀장 역시 "주크박스 뮤지컬은 옛날을 회상할 수 있게 해준다. 현재 뮤지컬 관객의 주류인 20,30대를 넘어 40,50대까지 관객층을 넓힐 수 있다"라고 인기 요인을 분석했다.

‘올슉업’
#향수 팔기에 불과?

그러나 일각에선 주크박스 뮤지컬의 장르적 한계성을 언급한다. 한 공연 관계자는 "이미 나와 있는 음악에 이야기를 맞추어야 하므로 드라마의 소재나 흐름이 제한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유행하고 있는 복고주의에 편승하려는 술수라는 지적도 있다.

주크박스 뮤지컬의 대명사인 '맘마미아'가 성공한 데엔 아바(ABBA) 음악의 친숙함 뿐만 아니라 노래와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는 스토리의 기발함 덕분이다. 뮤지컬 평론가인 원종원 교수(순천향대 신문방송학과)는 "모든 주크박스 뮤지컬이 맘마미아를 따라하는 데 근본적인 문제점이 있다"라고 말한다. "기존 노래와 스토리를 억지로 끼워 맞추는데 집착하기 보단 노래 가사를 비틀거나 다른 공연 장르와의 융합을 꾀하는 등 주크박스 뮤지컬의 형식을 새롭게 하는 것을 고민해야 한다"라고 꼬집었다.

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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