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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인터뷰> 위퍼 출신 싱어송라이터 이지형
백암아트홀 2006-11-07 3236
 
<인터뷰> 위퍼 출신 싱어송라이터 이지형
[연합뉴스 2006-11-07 16:35]
<인터뷰> 위퍼 출신 싱어송라이터 이지형

"제게 맞는 음악을 하니 정말 편해요"

10일 백암아트홀서 솔로 전향 후 첫 콘서트

(서울=연합뉴스) 신기원 기자 = 싱어송라이터 이지형. 90년대 밴드 위퍼(Weeper)로 활동했던 그를 이제 이렇게 부른다.

노래와 작곡 모두 하는 그에게 붙은 이 호칭이 어색한 건 홍대 앞 인디 음악계를 주도하며 강렬한 록 사운드를 들려준 그의 이미지가 아직 살아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지형은 지난 4월 솔로 앨범 '라디오 데이즈(Radio Dayz)'를 냈다. 전보다 훨씬 사뿐해진 그의 노래에 팬들은 적잖이 놀랐다.

"밴드 활동을 할 땐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있는 느낌이었어요. 제 음색이 아닌 거친 목소리를 내야 했고 무대에서는 뭔가 열정적인 것을 보여주려고 날뛰었죠. 공연이 즐겁지 않을 정도였어요. 이제 남의 옷을 벗고 제 목소리, 제 성격에 맞는 음악을 하니 정말 편해요. 관객과 교감하는 게 뭔지도 이제야 알겠어요."

위퍼의 팬에겐 안타까운 소식일지 모르겠다. 그는 이제 더 이상 강렬한 색깔의 록 사운드는 내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감성은 그대로더라도 사운드는 패션처럼 변해야 한다'는 그의 주장이 맞는 걸까. 많이 달라졌다지만 '라디오 데이즈' '스핀' '베이비 베이비' 등 그의 솔로 앨범 수록곡은 호평을 얻으며 각종 라디오 프로그램과 영화의 배경음악으로 쓰이며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에겐 재미있는 별명이 있다. 홍대 원빈. 배우 원빈 뺨치는 예쁘장한 외모 때문이다.

"언젠가부터 사람들이 저를 홍대 원빈이라고 불렀어요. 첨엔 그냥 장난으로 여기고 '하하' 웃었는데 이 별명이 점점 퍼지더라고요. 저야 기분 좋죠. 저 스스로는 원빈 씨를 닮았단 생각도 안 하지만요. 원빈 씨 팬한테 테러당하는 건 아닌지 그게 다만 걱정이네요(웃음)."

이 때문에 그의 음악보다는 외모를 활용하려는 연예기획사들의 접근도 있었다고 한다.

"기획사와 계약을 맺을 뻔한 적이 몇 번 있는데 '아침 드라마에 먼저 출연하고 그 다음에 음반 이야기를 하자'고 하더라고요. 생전 처음 보는 여자 분을 데려와 이미 인기를 끈 밴드를 따라하자고 제안한 기획사도 있었어요."

그는 그래서 아예 레이블(음반기획사)을 스스로 차렸다. 바리스타뮤직. '좋은 원두를 택해 커피를 만드는 전문가'라는 뜻의 바리스타를 레이블 이름으로 정한 건 커피와 어울리는 편안하고 쉬운 음악을 하겠다는 그의 의지 때문이다.

바리스타뮤직 레이블을 달고 첫 솔로 앨범을 낸 그가 10일 서울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첫 솔로 콘서트를 펼친다.

클럽 공연으로 다져진 그에게 라이브 무대는 한두 번이 아니지만 무대장치, 음향시설까지 갖춰진 전문 공연장에서의 콘서트는 처음이다.

"18세 때 '최고의 기타리스트가 돼 만나자'고 친구와 약속하고는 가슴이 벅차 강변을 마구 달렸어요. 집에 돌아와서도 쉽사리 잠을 이루지 못했죠. 전 가장 훌륭한 기타리스트가 되지 못했고 이제 그 친구의 소식조차 모르지만 제 이야기를 노래로 부르고 좋은 사람과 함께 연주한다는 데 감사해요. 이번 공연에 설레는 건 이 때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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