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고 기다리던 공연을 봤습니다. ㅋㅋ 영어로 보고 싶었으나 시간이 안 맞아서 그냥 한글 공연을 봤어요.
공연장 1층에 배고픈 애벌레 모형이랑 애벌레가 그려진 하늘 그림을 크게 걸어 놓은 포토존이 있어요. 예뻐서 연신 셔터를 눌러댔습니다. 근데 애벌레를 애들이 자꾸 만져서 조만간 부서질지도 -.-;;
여기저기서 온 아이들이 어찌나 많던지요. 단체 관람을 온 어린 아이들이 많았어요. 전 그 아이들을 보면서... 유치원 선생님은 정말 대단하시다... 존경스럽다...는 생각 많이 들었죠. 시끌시끌하기도 했지만 분위기는 좋았어요.^^
공연은 마치 움직이는 동화책을 보는듯 했어요. 동화책 속의 캐릭터들이 나와서 움직이는 것처럼요. 책에 있는 그림의 느낌을 그대로 살려서 전혀 거부감 들지 않았어요. (조악하게 만들고 흉내낸 듯한 느낌이 들면 좀 별루잖아요.)
아이들이 얼마나 즐거워하던지... 아이들은 정말 예상치 못한 곳에서 웃기도 하고 사소한 것에 즐거워 하더라고요.^^ 근데 신애라 씨의 예쁜 목소리가 잘 안 들려서 조금 아쉬웠어요. 애들이 넘 신나해서...... 공연이 끝나고 공연한 사람들이 나와서 소개도 하고,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갖는 게 참 좋았어요. 그분들은 캐나다에서 오셨더라고요. 물론 영어로 말씀하셨죠. ㅋ 하지만 통역이 있으니깐 어린아이든 어른이든 영어를 못 하든 상관없이 우리나라 말로 다 물어보면 돼요.^^;; 인형들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그런 것들 물어보면 다 보여주고, 어떻게 했는지 시연도 해 줘요. 아이들과 공연한 사람들이 한층 더 가까워지는 느낌이 들었고, 원어민과의 자연스러운 만남의 자리도 되는 거 같아요. 아이들한텐 참 좋은 경험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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